• collabee

Vol.40 : 팀장님,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1. 팀장 N년차, 착한 사람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였다.

2. '부정'을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는 대화

3. 쓴소리가 두렵지 않은 조직

1. 팀장 N년차, 착한 사람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였다.

캔더(Candor, inc.)의 CEO이자 애플대학교 교수인 킴 스콧(Kim Scott)은 리더십 부족으로 스타트업의 문을 닫게 되는 쓴맛을 본 적이 있습니다. 창립 당시 그녀는 모든 팀원이 일과 서로를 사랑하는 조직을 만들겠다는 목표가 있었습니다. 능력있고 좋은 직원들을 채용한 후 이 목표를 위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는데요. 문제는 밥(Bob)이라는 직원을 만난 이후였습니다. 이력서와 면접에서 최고점을 받은 그는 실무 능력이 엉망이었습니다. 하나의 문서를 만드는 시간만 몇 주일이 소요됐지만 단어만 뒤죽박죽 나열해 놓은 수준이었습니다. 밥 역시도 스스로의 결과물이 미흡하다는 점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스콧은 문제를 지적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마음이 얼마나 불안했을지 잘 알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이후에도 같은 문제가 반복됐습니다. 결국 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팀원들의 리소스가 필요해졌고 업무 효율은 점점 떨어졌습니다. 회사의 성과 또한 하락했습니다. 팀원들은 왜 스콧이 밥의 문제를 지적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리더인 스콧에 대한 신뢰가 없어졌고 스콧은 최악의 상황을 해결하고자 밥에게 해고를 통보했습니다. 그 때, 밥이 스콧에게 물었습니다. "왜 진작 말씀하지 않으셨죠? 전 그저 모두가 절 좋아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를 문제의 직원으로 만든 건 스콧이었습니다. 그를 한 번이라도 질책했다면 상황이 달라지지 않았을까요?

2. '부정'을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는 대화

그녀는 밥과의 마지막 대화를 삶에서 최악의 순간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잘못은 내가 했는데 대가는 밥이 치러야 했다고 표현했는데요. 이후 팀의 결속력에도 금이 가고 성과도 최악이 되어 회사는 문을 닫게 됩니다. 다시는 밥에게 했던 실수를 하지 않겠노라 다짐한 후 그녀는 구글에 입사했습니다. 그녀는 구글에서 '좋은', '교묘한', '무례한', '공손한' 등의 형용사로는 표현하지 못하는 소통의 순간을 함께하게 됐습니다. 구글의 공동 설립자인 래리 페이지(Larry page), 한 팀의 리더인 맷 커츠(Matt cutts)와 함께 회의를 한 날이었습니다. 이 회의에서 래리의 의견이 탐탁지 않았던 맷은 필사적으로 반대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래리도 자신의 의견을 굽히지 않고 끝까지 맞서다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는데요. 맷도 물러서지 않고 '당신의 의견은 엄청난 쓰레기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 순간 스콧은 맷이 해고되리라 생각했는데요. 의아하게도 래리는 웃음을 지었다고 합니다. 자신의 의견에 그렇게까지 반박하는 대화를 즐기고 있었던거죠. 그 날 스콧은 자신의 문제점을 깊이 깨달았습니다.

3. 쓴소리가 두렵지 않은 조직

이후, 그녀는 자신이 팀원에게 피드백을 주는 일보다 팀원들이 자신에게 피드백을 줄 수 있는 문화를 만들었습니다. 팀원들이 자신의 잘못을 지적하도록, 먼저 이야기를 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했는데요. 처음에는 모두 어려워했지만 차츰 공개적인 논의가 시작되면서 이 문화가 자리잡혔다고 합니다. 더하여 팀원들끼리도 서로 부족한 점을 이야기하고 도와주는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스콧은 지적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사라졌습니다. 자신이 받는 지적들이 칭찬만큼 큰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는데요. 이후부터는 팀원들의 부족한 점을 객관적으로 피드백 주며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그녀가 날카롭게 하는 말에 팀원들은 가끔 상처 받는 듯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자신들의 성장을 위한 조언임을 잘 알았습니다. 스콧의 팀은 팀장에 대한 신뢰가 쌓이고 서로의 성장을 도우면서 10배 이상의 매출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그녀는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성장이었다고 말합니다.

P.S. 스티브 잡스도 감정적인 일처리로 유명했대요.


항상 이성적으로 침착하게 지적을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마냥 그러기도 어려울 것입니다. 그리고 가끔은 감정적인 쓴소리가 팀원들에게 긴장감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반복되는 실수에는 따끔한 한 마디가 필요할 때도 있는데요. 실제로 스티브 잡스도 감정적인 일처리로 유명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직원들은 그의 그런 면이 인간적으로 보였다고 말하는데요. 이유는 왜 본인이 그렇게 감정적이었는지 충분히 설명하거나 납득할 수 있도록 도와줬기 때문입니다.

팀원에게 애정이 깊은 팀장님은 어떤 모습에서든 진심이 느껴지기 마련입니다. 감정적인 코멘트나 지적을 당할 때 기분이 상하기도 하지만 나를 애정하는 사람의 쓴소리를 단순한 불만으로 생각할 수는 없는 법입니다. "듣는 사람보다 말하는 사람이 더 가슴이 아파야 조언이다."라는 말이 있죠? 팀장님의 쓴소리는 아픔을 견디는 용기에서 출발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팀장님과 팀원분들 모두에게 말이죠.



조회 25회댓글 0개

최근 게시물

전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