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labee
Vol.39 : 구글의 법칙 '20%'
1. 미래를 위한 20% 룰
2. 20%를 150%로 만드는 수평적인 관계
3. '지금'을 '미래'로 만드는 22.4시간
안녕하세요. 콜라비팀 아리입니다.
이번주는 마키노 다케후미의 '구글의 철학'이라는 책에 있는 내용 일부를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이 책 서두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구글의 실체는 단 1%도 되지 않는다'고 말하는데요. 책을 읽으면서 사소하고 당연한 개념을 뒤틀어보는 구글만의 사고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구글의 철학은 정말 1%도 되지 않는다는 사실도 알게 됐구요^^ 오늘 뉴스레터도 당연하고 사소한 개념을 잠깐이나마 비틀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1. 미래를 위한 20% 룰

구글의 오랜 규칙 중 하나인 '20% 룰'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80%는 본업무, 20%는 본인이 하고 싶은 업무를 수행하는 룰인데요. 이 룰로 인해 구글 직원들은 근무 시간 중 80%를 초집중하여 본업무를 끝내고 20%는 자유롭게 일한다고 합니다. 사실 20%가 자유라고 표현하기에는 좀 애매한데요. 구글이 20%의 시간을 따로 분류한 이유는 '미래'를 위한 전략이기 때문입니다. 아무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 구글의 발전 기반이 될 만한 프로젝트를 고민하자는 취지였는데요. 실제로 20%라는 시간을 이용해 '지메일(G-mail)', '구글어스(Google earth)'도 만들어졌다고 하니 전략이 아주 잘 통하고 있는 셈이죠. 20% 프로젝트는 지금도 진행중이며 오늘도 구글에서는 수 천가지의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타나고 사라지기를 반복중입니다.
2. 20%를 150%로 만드는 수평적인 관계

'자유로운 회사'라는 이미지가 강한 구글이지만, 사실은 보통의 IT 기업과 큰 차이점은 없습니다. 방대한 서버를 운영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광고를 이용해 수익을 내고 있죠. 수익 원인이 다양하지 않기 때문에 구글도 반복적인 업무가 주를 이룹니다. 때문에 수평적인 형태보다 전통적인 피라미드 구조 즉, 수직 문화가 아직도 자리잡혀 있습니다. 한 조직을 운영하고 기업을 운영하는 분들은 잘 알겠지만 수직 문화를 유지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창의성이 아닌 반복적인 업무에서는 의사결정과 책임이 중요하기 때문인데요. 그렇다고 완전히 수직 문화만 고집하면 큰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워집니다.
특히 수직 문화를 오래 경험해 본 우리도 잘 알다시피 계층이 나뉘면 새로운 아이디어를 나누기가 어려워집니다. 이는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때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데요. 신규 사업은 확실성은 부족하지만 참신한 발상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죠. 구글은 이를 위해 수평적인 커뮤니케이션 구조를 고민했고 20% 룰에 적용했습니다. 20%의 시간은 어떤 프로젝트든 완전히 자유라고 선언했습니다. 떠오른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해 사내 게시판에 자신의 프로젝트를 소개합니다. 그리고 도와줄 사람들을 공모합니다. 소속 부서나 출신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내가 디자인 부서라 하더라도 이 시간 동안은 요리사든 운전기사든 재무 담당이든 누구에게나 도움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함께 소통하며 프로젝트를 완성해가죠.
3. '지금'을 '미래'로 만드는 22.4시간

이는 개인의 삶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나이가 어릴 때는 다양한 사람들과 친구로 지내기 쉽습니다. 그러나 40대를 지나 사회적 지위가 생기면 교제하는 인맥이 좁아지고 경직되기 쉬운데요. 교제 범위가 한정됨에 따라 자신의 성장도 멈추게 됩니다. 새로운 도전이나 새로운 환경이 두렵게 느껴지기도 하구요. 이 때, 20% 룰이 해결책이 될 수 있는데요. 일과 별개로 직종이나 상하 관계가 없는 인관 관계를 만들기 위해 20%의 시간을 내어 노력합니다. 취미 모임이 될 수도 있고 단순한 술자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건 20% 룰의 효과를 본 사람들은 이 시간을 무엇보다 중요시 한다는 점인데요. 예를 들어 9시부터 12시까지는 어떤 일이 있어도 다른 스케줄을 넣지 않겠다고 결심합니다. 그리고 이 시간만큼은 오로지 지금 해야 할 일 보다 '미래'와 '성장'를 위해 쓰겠다고 다짐합니다. 사람은 평균 하루 16시간을 활동 합니다. 일주일로 따지면 112시간인데요. 그 중 22.4시간. 일주일에 이 시간만큼은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 사용해보면 어떨까요? 다음주는 '지금'을 '미래'로 만드는 시간을 마련해보길 바랍니다.